를 읽고 ▶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인 대화 페미니스트 엄마와 초딩 아들의 성적 대화 아들 성교육이 사회를 바꾼다 미투(#MeToo) 확산, 성평등한 성교육의 중요성 부각 초딩 아들, 영어보다 성교육! 미투(#MeToo) 운동이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다. 이는 달리 말하면, 그만큼 우리 사회 book.naver.com 나는 ‘여초’ 지역 대구에서 딸만 둘인 가정에서 태어나 엄마와 셋이 살았다. 여중-여고-교대를 졸업했고 지금은 초등교사로 밥벌이를 하고 있다. 여성이 계속 많은 공간에서 살아왔던 셈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성차별의 경험을 ‘덜’ 겪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엄마와 길을 나서면 ‘딸딸이’니까 아들을 낳아야 겠다는 말을 들었고, 매일 교문 앞에서 속옷 검사를 당했으며, 남학생이 반바..
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⑥ 2021 ‘글파티’-우리가 이어 말한다 H에게. 안녕? 잘 지내니. 쌀쌀한 날씨에 내복은 두툼하게 잘 입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너는 자주 추위가 싫어서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말했잖아. 우리 집 앞 내리막에 빙판이 얼어 있을 때마다 나는 너희 집 앞 골목의 자주 어는 계단을 생각해. 조심조심 몸을 틀어서 내려가고 있을 너의 발걸음도. 너는 커피도 자주 흘리고 넘어지기도 잘하지. 혼자 밤에 길을 걷다가 골목에서 넘어졌을 때, 그 밤이 그렇게 서럽고 외로웠다는 말이 떠올라서 네 생각이 났어. 지방의 퀴어로 살면서 안전한 동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네 말도 덩달아서 기억났어. 네가 사는 고장의 교회 앞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차별금지법 제정되면 모두 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