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엔 도깨비가 산다’ 어떤 죽음들의 이야기
영화 김동령, 박경태 감독 인터뷰 경기도 의정부 뺏벌/빼벌 마을은 한국전쟁 후 미군부대 주변에 기지촌으로 형성된 곳이다. ‘한번 빠지면 빼도 박도 못한다’고 해서 뺏벌이라고 불린다는 이곳. 여기서 살아남은 여성이 있다. 박인순. “남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남았다고 했지만, ‘내가 강해서’ 살아남았다”고 말하는 사람. 어릴 적 최초의 기억이 아버지(라 생각되는 남성)가 자신을 지게로 지고 왔다가 버리고 간 것이며, 이후 짜장면 세 그릇에 팔린 사람. 이름도 신분도 없어서 죽은 여자의 이름을 사와 그 이름으로 산 사람. 그 누구보다 죽음을 많이 본 사람. ▲ 영화 (김동령, 박경태 감독, 2019) 포스터 (시네마달 제공) 기지촌 미군 ‘위안부’의 삶을 살아온 박인순 씨의 생애는 단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말로..
저널리즘 새지평
2022. 2. 24.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