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마주하는 공간, 머시기마을에 초대해!
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⑥ 2021 ‘글파티’-우리가 이어 말한다 H에게. 안녕? 잘 지내니. 쌀쌀한 날씨에 내복은 두툼하게 잘 입고 다니는지 궁금하다. 너는 자주 추위가 싫어서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말했잖아. 우리 집 앞 내리막에 빙판이 얼어 있을 때마다 나는 너희 집 앞 골목의 자주 어는 계단을 생각해. 조심조심 몸을 틀어서 내려가고 있을 너의 발걸음도. 너는 커피도 자주 흘리고 넘어지기도 잘하지. 혼자 밤에 길을 걷다가 골목에서 넘어졌을 때, 그 밤이 그렇게 서럽고 외로웠다는 말이 떠올라서 네 생각이 났어. 지방의 퀴어로 살면서 안전한 동료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네 말도 덩달아서 기억났어. 네가 사는 고장의 교회 앞 버스정류장에 서 있으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차별금지법 제정되면 모두 에이..
저널리즘 새지평
2022. 2. 21.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