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주민의 땅, 브르타뉴 칼럼을 마무리하며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편집자 주] 이주해온 브르통들과 흑인 노예의 역사 브르타뉴라는 지역이 오랜 세월을 거쳐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라는 사실은 처음 칼럼을 시작하면서 밝힌 바 있다. 초창기에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1~4세기 사이에는 로마에서, 이후에는 영국으로부터 이주한 사람들이 섞여서 만들어낸 문화가 현재 브르타뉴를 형성했다. ▲ 브르타뉴 지역은 이주민들에 의해 형성된 곳이다. 렌의 ‘여름 축제’ 주민들 모습. © 정인진 특히 6~7세기, 영국에서 앵글로 색슨족에 의해 쫓..
고인돌과 선돌의 고장, 브르타뉴 거석문화유적을 찾아서 ‘교육일기’와 ‘하늘을 나는 교실’의 필자 정인진 님이 프랑스의 서북부 브르타뉴 지방에서 머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기록한 ‘브르타뉴에서 보낸 편지’가 연재됩니다. -편집자 주 프랑스 브르타뉴 지역의 유명한 곳들을 다니고 특징적인 것들을 탐색해보면서, 한참을 달려왔다. 누군가 내게 “그렇게 둘러보니, 브르타뉴에서 어떤 것이 가장 마음에 드냐?” 하고 묻는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꺄르낙(Carnac)의 선돌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대답할 것이다. ▲ 까르낙 ‘메넥’(Menec) 구역의 선돌. 4월 선돌 주변에는 노란 아종(Ajonc)이라는 꽃이 한창이다. ©정인진 내게 꺄르낙의 선돌들은 인간이 만든 문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들 중에 단연 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