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죄’ 있는 사회에서 여성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재생산권은 여성폭력과 노동, 복지를 관통하는 문제 얼마 전 방송인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이 화제였다. 배우자 없이 아이를 출산한 사유리 씨는 한국에선 비혼 여성이 정자를 기증 받아 임신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진행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한국에선 왜 안되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보건복지부는 “한국에서도 불법은 아니다”라며, 다만 기혼 부부와 달리 비혼 여성이 인공 임신을 하려고 할 때 지원되는 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윤리지침에서 체외수정과 정자공여 등 보조생식술은 혼인 관계에 있는 부부만 대상으로 시행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사유리 씨의 말처럼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임이 드러났다. 저출생이 심각한 사회 문제라며 출산을 장려하..
당신이 모르는, 퀴어들의 마을 집도 가족도 이웃도 ‘퀴어하게’ 다양한 시각으로 ‘주거’의 문제를 조명하는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언제나 실재한다. 여기, 지도에는 없지만 그래서 시작과 끝의 경계가 어디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마을이 있다. 망원동에는 퀴어들이 산다. ※ 이 글에서 지칭하는 망원동은 지도에서 정의하는 망원동과는 다릅니다. 퀴어들의 마을 ‘망원동’은 실제 망원동의 인근 2~3개 동네까지 포함하고 있지만, 망원동을 구심점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망원동’이라고 칭했습니다. 구성원들 또한 이 가상의 경계를 가진 동네를 ‘망원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내 독립의 시작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