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들어온 ‘나의 페미니즘’ 연재를 끝내며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칼럼 연재가 막을 내립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을 공유해 준 작가와, 칼럼을 애독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누마루와 뜰 ⓒ일다(김혜련) 개인적인 이야기가 정치적인 이야기 “이 글은 자기 탐험의 끝에서 ‘일상’에 도달한 이의 이야기다. 집을 가꾸고, 밥을 해먹는 ‘아무 것도 아닌’ 일이 평생의 방황과 추구 끝에서야 가능해진, 한 여자의 이야기다. 삶의 의미를 ‘저 너머 나 밖에 있는 것’에서 찾지 않고, 밥 먹고 청소하고 빨래를 개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평이한 일상 자체가 삶의 의미고 자기다움이며 자기초월일 수조차 있다는 것을 몸으로 겪어가는..
단순함에 대하여 하늘이 같은 생명력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연재 칼럼입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하늘이 ⓒ일다(김혜련) 하늘이의 ‘똥 몸’을 부러워하다 우리 집엔 ‘하늘’이라는 이름의 개가 있다. ‘하늘’이는 하루 종일 마당에서 먹고 놀고 오줌 갈기고, 똥 싸고 자고 짖고 한다.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면 따라가다가 ‘폴랑’ 허공으로 사라지면 멍하니 나비가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거나, 여기저기 킁킁대며 냄새를 맡거나, 자기가 정한 장소에다 오줌 누고 똥 누고, 신나서 종종대며 돌아다닌다. 가끔은 요가처럼 고난도의 자세를 하고 몸을 털어대기도 하고 밭에 데려가면 어디선가 야성의 힘이 솟구쳐 나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