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에도 ‘나답게’…비혼여성 공동체의 화두는 상호돌봄
노년에도 ‘나답게’…비혼여성 공동체의 화두는 상호돌봄 비혼들의 비행, 비비 나는 ‘비혼’(非婚)을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 시기에 처음 접했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결혼제도에 포섭되지 않는 다른 대안을 찾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비혼의 삶은 나의 이상이었다. 나는 지금의 삶이 만족스럽고, 앞으로도 나에게 만족스러울 삶이 무엇일지 찾아나가고 싶다. 비혼을 택해 비혼으로 살아가고 싶다. 하지만 사회는 이성애 혼인과 혈연 가족을 ‘정상적 관계’로 보았고, 복지와 제도는 그 ‘정상성’에 부합하는 이들에게만 주어졌다. ‘정상성’에서 배제된 사람들은 제도 바깥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삶을 책임져야 했다. 일각에서는 신자유주의 사회의 무한경쟁에서 각자 ‘잘’ 살아가는 것이 비혼의 이상과도 같이 얘기되곤 했다. 그러..
저널리즘 새지평
2020. 10. 17.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