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어’나 ‘조안’ 말고, 성의 글을 계속 읽고 싶다
‘클레어’나 ‘조안’ 말고, 성의 글을 계속 읽고 싶다현재진행형 트라우마 치유기 를 읽고 한국 독자들은 책 를 읽으며 저자의 약물중독과 자기 학대 이야기에 흠칫 놀랄 것 같다. 우리가 흔히 보고 들어온,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유혹에 굴하지 않고 주님과 공동체의 도움으로 성공했다는 ‘자랑스런 미국 교포’들의 서사와는 다르다. 이 책을 수많은 트라우마를 겪고 ‘살아남은 몸’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으면 좋겠다. 작가 ‘성’이 쓴 에세이집 (미디어일다, 2020) ‘트라우마, 가족, 중독, 몸에 관한 기록’이라는 부재가 드러내듯이, 가족은 성의 트라우마 경험 속에서 가해자 혹은 목격자로 빈번히 등장하고, 진통제가 필요한 몸은 중독으로 이어졌다. 부모는 자녀가 성장하는 동안 불가피한 폭력을 겪고 귀가하는 자녀의 치..
문화감성 충전
2020. 10. 15.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