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을 넘는 결혼이민자에게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몽골 젠더평등센터 히식 바이얏 인터뷰 한국 남성과의 결혼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가 본국으로 되돌아간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바로가기 귀환 이주여성들에게 기댈 언덕이 있을까? 어려운 일을 당하거나 힘들어지면 기댈 언덕이 필요하다. 결혼을 통해 한국에 왔지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본국으로 돌아간 아시아 각국의 귀환 이주여성들과 만나면서, 과연 이들이 어려운 일을 겪었을 때 가족과 친지 외에 기댈 수 있는 언덕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했다. 한국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살면서 문제를 겪을 때 이주여성인권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이 있다. 그런데 귀환한 결혼이주여성들은 본국..
‘아픈 몸들’이 마이크를 잡으면 세상이 변할 거야아픈 몸, 무대에 서다① 몸에 ‘관한’ 게 아니라 몸을 ‘통한’ 이야기 ※질병을 둘러싼 차별, 낙인, 혐오 속에서 살아가는 ‘아픈 몸들의 목소리’로 만든 시민연극 배우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바로가기 아픈 몸은 건강 중심 세계의 난민과 같은 존재다. 여전히 질병은 삶의 바깥으로 쫓겨나 있기 때문이다. 의료권력이라는 절대왕정 아래서, 질병이 ‘완치’되지 않으면 ‘실패’한 것이라는 이분법에 아직 갇혀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질병을 삶의 일부로 다시 들여올 수 있을까. 의료권력의 언어만으로 질병을 재단하지 않고, 온전하게 아플 수 있는 ‘질병권’(疾病權)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의료권력과 적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질병권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