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 이야기② 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24]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들어가면 백전마을이란 곳에 내가 다니는 학교가 있다. 일종의 생태대안학교로, 폐교된 학교를 고쳐서 만들었으나 가꾸는 사람이 별로 없어 풀이 무성한 곳이다. 주로 어른들이 공부하러 오다가 아예 이곳에 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교 곳곳에는 버릴 만한 오래된 물건들이 제법 있어서 하루는 낡은 의자를 하나 집으로 가져왔다. 앉는 방석은 없어지고 뼈대만 남은 것인데 오랜 시일동안 방치된 듯 녹이 많이 슬어있었다. 이것으로 생태화장실을 만드는데 쓰려고 집어왔다. 빌려 사는 시골집의 화장실이 ..
폭력집회는 시민이 아니라 경찰이 만든 것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한 시간(3) 지난 14일, 경찰은 인권운동가인 박래군 416연대(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 상임운영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2일 오전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조사를 받으러 가는 박래군 씨의 손은 양손 가리개로 덮여있었고, 팔까지 밧줄로 꽁꽁 묶여있었습니다. 그러한 모습은 마치 살인범이나 흉악범처럼 보였습니다. 이웃의 고통에 공감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질문을 포기하지 않으면 흉악범처럼 다루겠다는 국가권력의 강력한 메시지 같아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시민의 한 명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박래군 위원의 혐의는 지난 4월과 5월에 열린 세월호 1주기 추모집회에서 불법 행위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