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쾌락’을 실험하는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다스페인 출신 다큐멘터리 감독 파올라 칼보 인터뷰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하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BDSM 공동체의 일상을 다룬 다큐, Violently Happy 오후의 햇살이 환하게 들어오는 어느 스튜디오. 흰색 매트리스를 넓게 깐 마룻바닥에 나체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오래된 흉터, 부드럽게 빛나는 금발, 홍조와 반점이 자리 잡은 피부 위로 하얀 촛농이 떨어진다. 뚝, 뚝, 뚝 간헐적으로 살결에 미세한 파문을 일으킨다. 어떤 이들은 아이들처럼 깔깔거리며 양초를 휘두른다. 누워있는 이들은 ..
만67세 호주 할머니와 달리기[최하란의 No Woman No Cry] 골드코스트 마스터스 육상경기 참가기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달리는 것이 삶의 일부가 되기까지 8년 전, 지인의 추천으로 (Gentle Running, 루돌프 나길러, 빌렘 뤼지퍼스 공저)이라는 책을 읽었다. 무엇보다 “부드럽게 달리기”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쏙 들었다. 책의 내용은 더 빨리 달리자는 것도, 더 오래 달리자는 것도 아니었다. 고통이 희열이 되는 순간을 묘사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의 위대함을 말하지도 않았다. 몸을 느끼고, 호흡을 느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