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안경으로 보는 세상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4)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첫’ 안경으로 보는 세상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난 눈이 굉장히 나쁘다. 안경을 벗으면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는 정도다. 기억하기론 초등학교 3학년 2학기서부터 쓰기 시작하였는데, 작은 아이였던 나의 ‘첫’ 안경 치고는 매우 두꺼운 안경이었다. 그 시절 안경은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지적임’을 상징하는 것이었으며, 나 또한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안경에 대한 환..
나의 두 번째 귀농이야기 올해 2월 충남 부여에 온 신지연(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근데 왜?” 다시 농촌으로 내려가 농사를 짓겠다 했을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다. 농촌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농사가 어려운 것도 알고, 농사 지어 먹고 살기 어렵다는 것도 알고, 농촌 지역이 어느 곳보다 보수적이라는 것도 알면서 왜, 그것도 아이 둘을 데리고 여자 혼자서 농촌에, 농사를 지으러 가려고 해? 시간을 거슬러 16년전 농사를 지으러 가겠다고 했을 때는 이런 질문을 받지 않았다. 모두들 내가 농민운동을 하러 농촌에 내려가는 것이 당연하고, 그러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