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도시 대구, 여성노동의 역사 조명 대구여성가족재단이 펴낸 1908년 미국의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선 것에서부터 ‘세계 여성의 날’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10여년 뒤, 일제 치하의 조선에서도 대구의 제사공장 여성노동자들이 하루 13시간의 장시간 노동과 불결한 숙소 환경에 견디다 못해 공장 밖으로 나와 결집했다. “70여명이 파업을 결심하고 대구 정거장 앞에 모였지만 날은 춥지, 해는 뉘엿뉘엿 서산에 넘어가지, 갈 곳이 없어서 결국은 다시 제사공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던 일이다. (박려옥 ‘대구 섬유산업의 궤적- 대구 제사공장 여공애사’, 대구여성가족재단 펴냄, 40p) 이 ‘실패’한 시위는 당시 공장을 탈출하는 여공들의 실태 등과 함께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한국 여..
저널리즘 새지평
2015. 8. 22.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