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또 쉬면 우리 마음에 꽃이 필까 친구들과 정선으로 터를 옮기다(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두둑 만들고 씨앗뿌리는 봄 밭일이 지나면 귀촌해 사는 이야기를 적어 에 보내야지…. 그런데 바쁜 봄 일이 다 지나고, 산책길 만드는 일도 마무리하고, 이젠 여름 볕이 한창인데도 글 한 줄을 시작하기가 왜 그렇게 어려운지요. 무언가 글로 표현하면 왠지 거짓이 될 것만 같아 책상 앞에 앉는 일을 미뤄만 두었습니다. ‘쉬고 또 쉬면 쇠로 된 나무에서 꽃이 핀다.’ 벽암록에서 보고 마음에 남아 종종 떠올리게 되는 글귀입니다. 하고 싶은 일, 해보고 싶던 공부, 만..
“우리 집에 오렴” 아이를 함께 키운다 ‘도시마 어린이 와쿠와쿠 네트워크’ 구리바야시 치에코 씨 일본에서는 지금 아동의 빈곤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가슴 아픈 사건도 일어났다. 올해 2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남자중학생이 살해당한 비극이이다. 모자 가정의 어머니가 장시간 일하는 사이, 누구도 아이의 살려달라는 외침을 듣지 못했다. 가정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아동을 지켜야 한다는 움직임도 있다. 도쿄 도시마구에서 지역아동 학습지원 단체와 어린이식당을 만든 구리바야시 치에코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우연히 마주친 T군…공부방을 시작하다 ▲ 구리바야시 치에코(1966년생) ©사진: 이다 노리코 구리바야시 씨는 4년 전, 생각지도 못했던 계기로 지인인 T군에게 공부를 가르치게 되었다. 어느 날 슈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