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로 형체를 쌓아가는 가마[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가마를 만들다②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콘크리트벽돌과 양생한 보드를 일정하게 쌓고 나니 제법 기단의 꼴이 갖춰졌다. 그 위에 내화벽돌을 엇갈려놓고 본딩 모르타르(bonding mortar)로 틈을 메워가며 화실 받침을 쌓았다. 가마를 만들 때 기단은 콘크리트벽돌을 화실은 내화벽돌을 주재료로 해 쌓는다. 벽돌이 거기서 거기지 싶지만, 콘크리트벽돌과 내화벽돌은 성질이 다르고 그에 따라 용도와 시공법도 다르다.▶ 가마 구상도. 일본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기성품 벽돌 크기에 차이가 있어, 한국에서 구하기 쉬..
독일의 ‘이주여성’ 위치에서 난민을 공부하다 연재 후기① 이주여성인 내가 독일의 여성난민과 만나는 방법 난민 인구가 141만 명(2017년 말 기준, 유엔난민기구 발표)이 넘는 독일에 살면서, ‘난민’은 사회 문제나 뉴스거리이기 이전에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존재다. 독일 전역의 주.시.군 행정구역에서 인구 수에 비례해 난민을 분산 수용했고, 내가 2014년부터 살고 있는 프라이부르크시(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소속, 인구 21만여 명)에는 2천888명의 난민(2018년 기준)이 있다. 이들은 학교나 직장, 슈퍼마켓과 공원, 옆집이나 병원 같은 일상적인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웃이다. 따라서 난민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싶고 또 관련 사회 공론장에 참여하고 싶다는 나의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었다. 다만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