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시대에 잊고 있었던 맛 “씨앗, 할머니의 비밀”식탁 위의 다양성…토종씨앗 지켜온 여성농민들 바야흐로 ‘먹방’의 시대다. 얼마 전 좋아하는 해외배우의 라이브 영상을 보다가 외국어 속에서 갑자기 ‘먹방’이라는 말이 나와서 놀랐다. 이렇듯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용어로 자리 잡았을 만큼이니 먹방은 한국에서 분명 대세가 된 흐름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먹방 영상이라는 걸 제대로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타인이 음식에 대한 욕구를 드러내고 또 그걸 충족하는 영상을 보는 것에 대해 그다지 흥미가 없기 때문이다. 내가 뭔가를 먹는 일도 귀찮은데 남이 먹는 모습을 왜 봐야 하는지 의문도 있었다. 한때는 ‘먹는다’는 행위를 꽤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큰 욕심이 생기지 않았다. 적게 먹는다는 얘기는 아니다. 매일 ..
‘아시아계 여성’ 미츠키는 왜 카우보이가 되라고 할까 미야와키 미츠키 ※ 필자 블럭(bluc): 음악에 관해 글 쓰는 일과 기획 일을 하는 프리랜서이며, 2019년은 공부가 목표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여기 한 가수가 있다. 언제나 무대에 홀로 올라가 노래를 부르고 연주를 한다. 그러나 강렬하다. 거침없고, 그가 통제할 수 없는 것은 없어 보인다. ▶ 미츠키(Mitski)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를 영화화한 (미카엘 하네케 감독, 2001)의 주인공 에리카에게서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이 가수의 모습은, 음악가 미츠키(Mitski)의 앨범 [Be The Cowboy](2018) 속 가상의 주인공이다. 미츠키는 이 가상의 여성을 두고 ‘이 캐릭터는 확실하게 내 안에 있는 무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