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사람이 뒤죽박죽…‘먹거리’로 연결되는 커뮤니티에센스(essence)를 설립한 모리베 아즈마씨에게 듣다 (샤노 요코)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일본에서 ‘먹거리’를 통해서 사회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연결하는 사업을 하는 곳이 있다. ‘장애를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윤택함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비영리법인 ‘에센스’(essence)다. 에센스(npo-essence.com)는 장애에 대해 ‘사회에서 불편과 부자유를 느끼는 모든 현상’으로 정의한다. 그에 따라 장애인은 ‘불편과 부자유를 느끼는 모든 사람’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정의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단박에 장애를 ‘자기 자신의 문제’로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에센스의 행사에는 장애 유무를 떠나 많은 이들이 참여한다. 이 법인의 부이사장을 맡..
소녀답게, 탈코르셋고3 학생들과 ‘외모’ ‘여성성’에 대한 워크숍을 진행하며 (서윤) 2018년을 대표하는 페미니즘 단어 중 하나로 ‘탈코르셋’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 주변 페미니스트 여성들은 탈코르셋 열풍에서 노브라를 기본값으로 하고, 단지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삭발을 하기도 했다. 그런 우리에게 화장품은 고대 유물처럼 굳은지 오래였다. 많은 여성들이 숏컷을 하고, 치마를 버리고, 화장을 하지 않으면서 지인들의 모습은 달라졌지만, 여전히 대학가와 아르바이트 사업장에서 화장하지 않고 노브라로 다니는 사람은 내가 유일했다. 여성들의 ‘꾸미기 파업’은 겉으로 직접적이고 확연한 변화로 나타났지만 개인이 선뜻 면접장에서, 출근할 때, 격식 있는 자리에서 꾸미기를 포기하고 내려놓기는 힘들어 보였다.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