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보다는 사람을, 사진 찍기보다는 이야기하기를, 많이 돌아다니기보다는 한 곳에 오래 머물기를 선택한 어느 엄마와 세 딸의 아시아 여행기입니다. 11개월 간 이어진 여행, 그 길목 길목에서 만났던 평범하고도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인도네시아 아체③ 삼빠, 삼빠, 삼빠 ▲ 사진 설명: 말링게 마을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하며 짐을 내린지 한나절 만에 우리는 삼빠(쓰레기) 더미들과 마주쳤다. 나는 끼니때마다 “마깐(Makan)~! 마깐~!” 외치며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 밥 먹어, 밥 먹어, 하는 인도네시아 말이다. 사람들 밥을 챙기는 건 내가 좋아서 떠맡은 일들 중 하나이다. 왁자지껄 모여드는 사람들 뒤로 느지막이 나타나는 프레자에게 밥도 푹 퍼 주고 반찬도 더 놓아주면서 하..
일본 환경에너지정책연구소 이다 테츠야씨에게 듣다 세계 각국은 풍력발전시설을 계속 늘리는 추세이다. 특히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그린 뉴딜’을 주창하면서, 2008년에만 830만kw의 증가를 보이며 세계 최대의 풍력발전국가가 되었다. 각국은 풍력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고정가격 매입 제도나 공급의무할당제(RPS, 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전력공급업자에게 일정 비율의 자연에너지를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 등의 정책을 펼쳐왔다. 일본에서는 이후 사라지긴 했지만 1998년에 전력회사의 고정매전가격 구입이 공표된 바 있으며, 2003년에는 공급의무할당제를 도입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지원도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풍력발전의 현실이 장밋빛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일본 각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