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05. 28~29. 연미展 거리 전시 프로젝트 ‘newSStand’ 6.2 동시지방선거일을 앞둔 마지막 주말, 서울 홍대 전철역 앞은 평소보다 붐볐다. 거리 한 쪽에서는 선거 홍보캠페인이 한창이었고, 인접한 차도로 선거 유세 차량이 수시로 지나갔다. 무심코 보면 거리 전체가 이름 모를 동물의 긴 촉수처럼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촉수의 가장 약하고 예민한 부분이 있다면 저곳쯤 되겠구나, 싶은 위치에 연미씨의 newSStand 가판대가 서 있었다. 그동안 신문 위에 다양한 방식으로 리터칭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그녀가 이번에는 그것들과 함께 거리로 나왔다. 연미씨의 거리 전시 ‘newSStand’는 그녀가 2005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선보인 신문작품들을 거리에서 전시하는 프로젝트..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14) * 코스타리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필자 공숙영은 현지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상과 풍경을 기록하고자 합니다. 중남미의 ‘낙태’- 현실과 전망⑤ “'생명’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믿지만, 그것이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부인하고 나아가 억압하는 기제로 쓰인다면 이에 찬성할 수는 없지. 근데 사실 입장을 딱 잘라 말하기가 참 어렵다. 생명을 보호한다며 임신중절에는 그리 반대하지만 다른 뭇 생명과 생태계의 파괴에는 둔감한 쪽도 불편하고, 여성의 자기결정권만을 주장해 생명을 등한시하는 것처럼 보이는 쪽도 불편하거든.” 성당에 자주 나가지는 않지만 가톨릭 신자에 가까운 한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종교가 있건 아니건 간에 임신중절과 관련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