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율스님 "잔인한 기록, 그러나 일생을 걸고 할 것"
4대강 공사로 신음하는 낙동강에서 지율스님을 만나다 “산에 가면 나무를 안아 보세요” 자전거도로를 내기 위해 훼손된 산길을 걷고 있던 낙동강 순례단에게 나무 한 그루를 어루만지며 지율스님이 말을 건넸다. 한 번이라도 나무를 품에 안아보았거나 나무의 몸에 손을 얹어 보았던 사람이라면, 스님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금방 알아차렸을 것이다. 나무에게도 체온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것을. 파헤쳐진 숲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기 전에 나무의 숨결을 느껴보라고 낮게 이야기하는 이. 그 생명에 대한 남다른 태도가 천성산의 힘겨운 싸움에 이어 낙동강으로 지율스님을 이끈 것이리라. 작년 11월, 본격적인 4대강 사업 공사 시작과 함께 지율스님이 상주에 터를 잡고 낙동강 순례길을 연지 이제 7개월 남짓 되었다. 그 사이 공사..
저널리즘 새지평
2010. 6. 1.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