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화(非電化) 테마파크에 가다[도시에서 자급자족 실험기] 일본 비전화공방 방문기① ※ 필자 이민영님이 목공을 배우고 적정기술을 익히며, 동료들과 함께 전기와 화학물질 없는 도시를 꿈꾸면서 일상을 제작해나가는 과정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비전화공방서울의 모태를 만나러 일본으로! 몸 풀기 체조로 하루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더위가 찾아왔다. 한낮의 기온이 30도에 육박해지면 평소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던 냉방기마저 간절해진다. 야외 작업장에 차양을 치고 수시로 물을 마셨지만 열기는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서로의 땀 냄새에 아랑곳하지 못할 만큼 금세 지치고 근육에 쌓이는 피로도 오래 머문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여름이 설레는 이유, 바로 일본 비전화공방 현장연수 덕..
‘아픈 몸들의 경험’이 소통되는 사회로! 연재를 마치며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긴 시간 소중한 이야기를 나눠준 반다님과 독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페미니즘이 다루는 주제 중 하나로 질병을 읽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알다시피, 페미니스트는 ‘몸’이라는 이슈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나 또한 그랬다. 몸에 대한 관심은 ‘정상성’에 대해 질문하게 했고, 여성운동을 확장하고 장애인운동을 만나게 했다. 몸에 근거한 인종이나 민족 개념의 의미를 추적하게 했고, 이주나 전쟁(팔레스타인 등) 같은 주제로 내 운동과 삶이 확장되어 갔다. 질병은 그 주제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