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은의 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김진화 감독 무언가를 미치도록 좋아해 본 적이 있는가. 나에게는 영화가 그렇다. OTT 시장이 활성화되자 영화가 사라지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다. 누군가는 말했다. 영화는 사라질 리 없다고. 그래도 불안했다.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지 머릿속이 하얘졌다. 너무 좋아하다 보니 만드는 일도 부담이 되었다. 내가 만드는 것이 영화라는 매체 자체에 해를 끼칠까 봐 걱정이 컸다. 사랑하면 용기가 생긴다던데 정반대의 상황이었다. 어떻게 잘 사랑하면서 만들 수 있지. 만드는 일도 지키는 일도 쉽지가 않았다. ‘짝퉁’ 가수 엄마와 ‘관종’ 유튜버 딸 김진화 감독의 영화 는 윤시내를 미치도록 사랑하는 한 여성, 신순이(오민애)의 이야기다. 그는 ‘연시내’라는 윤시내의 이미테이션 가수..
[재생산의 정치] 월경하는 몸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 것들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좋은 집이란 무엇일까? 투기와 불안을 부추기는 사회에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열두 가지 재밌는 집 이야기 『네가 좋은 집에서 살면 좋겠어』는 한마디로 집보다 중요한 진 book.naver.com 올해 2월, 왼쪽 팔뚝에 임플라논을 심었다. 임플라논은 4cm 정도의 작은 플라스틱 막대인데 피부 아래에 삽입하면 호르몬이 조금씩 방출되면서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대체로 잊고 살지만 가끔 생각나면 팔을 만져본다. 피부 바로 아래에 삽입하기 때문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임플라논이 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임플라논은 피임 성공률 99%가 넘는 피임도구 중 하나다. 그런데 누구나 피임을 목적으로 임플라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