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는 없는 머시기마을 이야기② 보라글방, 글쓰는 여성들 매주 월요일 자정이 가까워지면 사과와 격려로 분주해지는 카톡방이 있다. 바로 ‘보라글방’ 단톡방이다. 보라글방 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자정까지 분량과 형식이 자유로운 글을 카페에 올리고 화요일 저녁 8시에 다른 사람들의 글을 미리 읽고 만난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은 가득이지만 매주 돌아오는 마감은 언제나 부담스럽고 힘겹다. 글을 쓸 때나 쓰지 않을 때나 마음은 무겁지만, 마감이 닥쳐서야 허둥지둥 글을 적어보는 건 글방 사람 누구나 비슷한 처지이다. ▲ 과제 마감 시간을 앞둔 보라글방 3기 단톡방 -미성, 보라글방 4기 「글쓰기 싫어서 쓰게 된 글」(2021년 12월 21일)에서 발췌 글을 쓰겠다고 호기롭게 모였으나 남에게 보여줄 글을 쓰기란 쉽지..
2022년 방송에서 보고 싶은 여성 캐릭터와 서사 (하) 2021년 방송 미디어에서의 여성 재현 방식은 분명 이전에 비해 나아간 부분이 있다. 기존에 반복되던 ‘전형성’과 달리 조금 다른 여성서사와 여성캐릭터들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앞선 기사에서 언급되었듯이 여전히 한계도 드러냈다. ▲ SBS 시즌2 한 장면. 예능 프로그램 는 많은 여성들을 실제로 풋살장 등 스포츠에 도전하도록 이끌었다. ©SBS PR ‘마르고 예쁜 비장애인의 몸’ 설정 값을 바꿔라 방송에서 보여지는 여성의 ‘몸’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팀 보라 활동가는 “요즘은 마네킹도, 바비 인형도 다양한 몸으로 만들어지는데 방송 드라마나 영화 등에선 여전히 정형화된 몸, 그러니까 마른 비장애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