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몸’을 가지고, 당신에게 말 걸기
다른몸들, 『질병과 함께 춤을』(아프다고 삶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나는 질병을 가진 내 삶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한 서사를 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질병을 가진 여성으로서 반복적으로 겪게 될 폭력들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 경험들이 나와 당신들 사이의 ‘대화’를 포기하게 만들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내가 ‘함께’라고 생각했던 공간들로부터 벗어나 있었다. ▲ 아픈 몸들의 공동체 에서 진행한 워크숍 중에서. (촬영: 사진작가 혜영) 아픈 몸을 받아들일 수 없어, 몸을 없애고 싶었다 처음엔 감기처럼 잠깐 아팠다가 다시 아프기 전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픈 몸으로 사는 삶을 상상하기가 어려웠다는 편이 맞을 것 같다. 그 삶이 어떤 삶인지, 나는 알 수가 없었다. 그..
문화감성 충전
2021. 11. 11.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