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한 ‘나’와 ‘너’가 서로에게 말을 걸 때
지도: 위치는 관계이다 네가 좋은 집에 살면 좋겠어 제 삶을 따뜻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성 열두 명이 밀도 있게 들려주는 주거생애사이자, 물려받은 자산 없이는 나다움을 지키면서 살아갈 곳을 찾기 어려워 고개를 떨구는 독자들에게 조심스 www.aladin.co.kr 끝내 묻지 못한 말 때문이었다. 지금은 이름도 아련한 프랑스 남부의 한 어촌 마을로 방향을 잡은 기차 안에는 오후 2시의 졸음이 가득 차 있었다. 햇살은 잔잔했고 기차가 풍경을 밀어내는 소리도 슉슉 부드러웠다. 초행길 여행자는 어쩌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자문하다가 자세를 고쳐 앉으며 그래, 그래서일 것이다 했다. 1시간 후면 K를 만날 수 있다. 만나면 묻지 못한 그 말이 완성될 수 있을까? 출발역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받은 지도를 펼치면서..
문화감성 충전
2021. 11. 19.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