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연대…‘단 한 번의 친밀함’의 계보 잇기이주혜 소설 서평 에세이 에이드리언 리치와 엘리자베스 비숍의 만남 에이드리언 리치의 를 언급하며 소설 는 시작된다. 눈이 번쩍 뜨였다. 를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며 읽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게다 소설 속 화자인 주인공은 의 번역자로 등장하는데, 문득 기시감이 들었다. 의 내용을 갈무리한 내 독서 메모장을 뒤져 보니, 이 책의 실제 번역자와 소설 의 작가(이주혜)가 동일인이 아닌가. 이주혜 소설 (창비, 2020)와 에이드리언 리치의 (이주혜 옮김, 바다출판사, 2020) 모성에 대한 진지한 사유를 던진 로 이미 에이드리언 리치에 매료된 나로서는, 그녀의 흩어진 글들을 정리한 에 큰 감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에이드리언 리치가 공명시키는 페미니..
코로나 시대에 월세를 올리겠다고요? 자영업자로 코로나를 맞다 (은하선) ※ 코로나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지금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이들의 목소리가 묻히지 않는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길 바라며 기획하였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이제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겠지 곧 크리스마스다. 믿기가 어렵다. 여전히 전 세계는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시달리고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게 인생이라지만 적어도 작년 이맘때는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 따위는 상상조차 못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왜 저 사람들 마스크 안 쓰고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만큼 마스크가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몸으로 하는 경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일하는 내내 마스크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