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당신의 목소리와 함께하겠다
트랜스젠더, 당신의 목소리와 함께하겠다2020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촛불문화제’ 참여 후기 오랜만에 꽃을 샀다. “추모행사에 가는데 어떤 꽃이 좋을까요?” 꽃집 사장님은 하얀색 꽃을 추천해 주셨다. 평소에 하얀색이 가진 이미지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순백의’, ‘깨끗한’ 이런 건 왜인지 거리감 있달까. 하지만 이번엔 ‘비어있는’의 의미가 연상됐다.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무엇으로든 채워질 수 있는 존재를 상상하니 조금 기분이 좋아졌다. ▲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촛불문화제에 하얀 꽃다발을 들고 가는 길. ©일다 그러던 찰나, 꽃집 사장님이 물었다. “혹시 어느 분 추모 행사인지 여쭤봐도 되나요?” 아주 잠시 침묵이 흘렀지만 곧바로 대답했다. “친구요.” ‘모르는 사람들을 친구라고 불러도 되는걸까?..
저널리즘 새지평
2020. 11. 26.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