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은 차별을 먹고 자란다[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성폭력과 성차별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여성과 임금: 젠더 불평등 지난 10년간 최저임금 평균 인상률은 6.4퍼센트였다. 올해는 16.4퍼센트가 됐지만, 최저임금 산입에 대한 정부 결정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 만약 상여금 등을 최저임금에 포함시킨다면, 인상효과는 크게 줄 것이다. 이미 교육부가 소정근로시간을 줄여 최저임금 인상을 무력화하려 했다. 또 정부는 사실상 사회서비스 부분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지키지 않고 있다. 기업들도 수당의 명칭을 바꾸..
우리는 어디든 존재한다[머리 짧은 여자] 미투(MeToo) 위드유(WithYou) “어? 이거 성희롱이야? 자꾸 이러면 나도 미투 할거야!” 누군가 농담 투로 말을 훅 던지고, 사람들이 웃는다. 미투(#MeToo) 운동을 농담 소재로 써먹을 수 있는 건, 내 일이 아니라고 여길 수 있는 어떤 여유 덕분이다. TV에 나오는 저놈들은 아주 빌어먹을 놈들이지만,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에 웃을 수 있다. 학교에서 언어 성희롱을 하던 남교사, 직장 회식자리에서 어깨동무를 하고 손깍지를 끼던 유부남 선배, 체육관에서 엉덩이를 발로 밟는 안마를 시키는 관장님. 그들도 아마 TV를 보며 성추행 가해자들을 욕하고 있을 것이다. 미투 운동을 농담 소재로 삼아 웃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평범한 가해자는 어디에나 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