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의 ‘똥 몸’을 부러워하다
단순함에 대하여 하늘이 같은 생명력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연재 칼럼입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하늘이 ⓒ일다(김혜련) 하늘이의 ‘똥 몸’을 부러워하다 우리 집엔 ‘하늘’이라는 이름의 개가 있다. ‘하늘’이는 하루 종일 마당에서 먹고 놀고 오줌 갈기고, 똥 싸고 자고 짖고 한다. 나비 한 마리가 날아가면 따라가다가 ‘폴랑’ 허공으로 사라지면 멍하니 나비가 날아간 방향을 바라보거나, 여기저기 킁킁대며 냄새를 맡거나, 자기가 정한 장소에다 오줌 누고 똥 누고, 신나서 종종대며 돌아다닌다. 가끔은 요가처럼 고난도의 자세를 하고 몸을 털어대기도 하고 밭에 데려가면 어디선가 야성의 힘이 솟구쳐 나온 ..
경험으로 말하다/여자가 쓰는 집과 밥 이야기
2018. 3. 3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