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직업, 여자직업’ 고정관념을 깨라일터에서 ‘젠더를 뭉갠’ 다섯 명의 언니들 “타워크레인 운전한 지 25년 넘었어요. 열여섯 살 때부터 신문배달도 하고, 시다도 하고, 미싱 일도 하다가… 직업훈련소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모집 공고를 신문에 냈는데 아는 선배가 ‘너 딱이다, 니 성격에 딱 맞을 거 같다’고 얘기하더라고요. 1번 기중기, 2번 뭐, 3번 뭐 있었는데 ‘못 먹어도 1번이야!’ 하면서 1번 딱 찍어서 훈련소에 들어갔죠.” (백순애/ 타워크레인 기사) 지난 11일 저녁 7시, 신촌 인디톡에서는 민주노총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젠더를 뭉갠 언니들: 여성의 일이 궁금하다” 집담회가 열렸다. 이른바 ‘여성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 직종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모여 자신의 일에 대해 얘기하는 흔치 않은 자리였..
엄마의 홀로서기[머리 짧은 여자 조재] 주6일 하루 12시간 노동으로 유지되는 삶 근무요일: 주 2회 휴무(주중)근무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급여: 월 170만 원 주휴수당을 빼고 계산해야 최저임금이 겨우 넘는 수준의 급여였다. 하루 12시간의 고강도 노동이지만 주 2회 휴무도 많다며, 엄마는 주 1회 휴무하는 곳을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말한다. 보험료, 대출이자 및 원금, 통신료 등을 포함해 한 달에 나가야 할 고정비용만 130만원이다. 생활비로 남은 40만원은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 엄마의 홀로서기 ⓒ머리 짧은 여자, 조재 엄마는 재혼하고 살던 집을 나왔다. 재혼한지 벌써 9년째. 그 사이 집을 나왔다, 들어갔다 한 횟수가 열손가락을 넘었다. 늘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랐지만 엄마의 홀로서기는 힘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