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사범’ 사이[머리 짧은 여자, 조재] 나는 ‘여’사범이었다 “운동 계속 열심히 해봐. 혹시 모르지. 네가 나중에 좋은 지도자가 되어있을지도.” 그가 관장으로서 열심히 운동을 하는 관원인 나에게 건넨 말이었다. 나는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는 게 좋고, 도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게 좋고, 운동하는 순간에 오롯이 내 몸의 균형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았다. 계속 운동만 하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관장의 그 말 한마디가 가슴을 쿵- 하고 울렸다. 하지만 좋아하는 것이라고 해서 누구나 그것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무술계엔 아주 어려서부터 꾸준히 배워 실력이 출중한 사람들이 많았다. 반면 나는 22살에 처음 무술을 배웠다. 꼬박 3년을 배워 이제 막 2단이 된 얼치기일 뿐이..
문화감성 충전/조재의 머리 짧은 여자
2017. 7. 2.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