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꾸네’ 스피릿은 위대하다 해남 미세마을 공동체에서(상)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나는 별일 없이 산다 때는 7월 말, 찌는 여름이었다. 에어컨을 틀지 않는 사무실, 컴퓨터 앞에서 하아 하아 물 밖에 나온 물고기처럼 뜨거운 숨을 내쉬며 괴로워했다. 그래도 우린 선풍기라도 틀지, 너무 더우면 카페로 도망가서 팥빙수라도 사먹지, 이 더운 날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더랬다. 그때 내가 생각했던 ‘밖에서 일하느라 고생하실 분들’ 중에는 농부도 있었다. 밀짚모자 아래로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그을린 얼굴 그런 이미지 말이다. 어정 7월 건들 8..
백인여성 미국인 영어강사의 이주 경험 지구화 시대 ‘이주’의 감수성(9) 일종의 ‘소수자’가 된다는 것① 여행, 출장, 이주노동, 어학연수, 유학, 국제결혼, 이민 등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는 경험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이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는 지구화 시대를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이주’의 감수성을 들어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여러 인종과 섞여, 구김살 없이 보낸 어린 시절 나는 백인 미국인 여성이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은 시골의 작은 마을이다. 학교에 가면 같은 반 친구 중에 라틴계나 흑인, 인디언 친구들이 늘 있긴 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백인이었다. 라틴계나 인디언 친구들은 끼리끼리 노는 경향이 있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