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하는 아이들?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고 읽고 쓰는 사람, 의 저자 안미선의 연재 칼럼. ‘그런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 집에서 자지도 않는다. 또래끼리 몰려다니며 쑥덕거리고 일을 저지른다. 조건만남을 하고 성매매를 해서 돈을 번다. ‘여자애’라고 말할 때 관습적으로 떠오르는 울타리가 그 애들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 애들이 사실대로 말할까요?” 도와주겠다는 어른들은 그런 의구심부터 품는다. “그런 애들 말을 어떻게 믿어요?” 경찰도 그렇게 말할 때가 있다. ‘그런 애들’이라고 일단 찍히면 인권 같은 것 누릴 자격이 없게 여겨진다. 불쌍하기 그지없는 애들이 되거나 범죄자 취급을 받는다. 가출을 해 길에서 생존해야 하는 청소..
미국 빈민가에서 본 인종, 계층, 차별 지구화 시대 ‘이주’의 감수성(4) 국경, 빈부의 격차② 여행, 출장, 이주노동, 어학연수, 유학, 국제결혼, 이민 등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는 경험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이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는 지구화 시대를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이주’의 감수성을 들어봅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선망하던 국가의 빈민가에서 본 맨얼굴 대학에 다니던 시절, 나는 학교의 지원을 받아 미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가게 되었다. 학교에서는 학생비자를 빨리 받기 위해 장학생으로 지정해주었고, 간단한 대사관 인터뷰를 통해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출국한지 11시간 만에 미국 LA에 도착했다. 모든 것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