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경계를 푸는 열쇠는 무엇인가 지구화 시대 ‘이주’의 감수성(3) 국경, 빈부의 격차① 여행, 출장, 이주노동, 어학연수, 유학, 국제결혼, 이민 등 많은 사람들이 국경을 넘는 경험을 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많은 이주민들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는 지구화 시대에 필요한 ‘이주’의 감수성을 공유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졸업을 앞두고 버킷리스트 파일을 열다 고등학생 시절, 한창 내 이목을 끄는 키워드가 있었다. ‘해외봉사’와 ‘무한도전’. 이 두 개의 키워드는 사춘기 여고생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하지만 나의 현재는 시골의 적막함과 규제 속 학생이라는 신분 모든 것들이 답답했다. 그랬기 때문에 근거 없는 자신감은 더 커져서 인생의 ..
성추행, “엄마도 저런 일 있었다고? 진짜?” 10. 일상의 젠더 폭력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성추행 피해자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한 걸까 언젠가 TV뉴스에서 지하철 성추행에 대한 소식이 나오고 있었다. 저녁을 준비하던 나는 “사람 많을 때 지하철 타기 정말 싫다니까. 저런 놈들 너무 많아!”라며 한탄 섞인 혼잣말을 했고, 이 말을 들은 아들이 화들짝 놀랐다. “엄마도 저런 일이 있었다고?”, “있지. 왜 없어.” 나의 대수롭지 않아하는 말에 아들은 더 놀랐는지 어느새 싱크대 옆까지 와서 얼굴을 치켜들고 나를 뚫어지게 본다. “정말? 진짜 저런 일이 있었다고?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