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을 다룬 현대미술전 “히든 워커스”의 의의여성의 관점으로 ‘미술’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 필자 이충열님이 여성주의 미술가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전시를 보기 위해서는 지하로 통하는 계단을 밟아야 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전시에 대한 설명이 빼곡하게 적힌 까만 글씨를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전시 의도는 계단을 내려오며 그 벽을 바라보았을 때부터 드러난다. 사선으로 보아야 보이는 흰 벽의 하얀 글씨-HEDDEN WORKERS-는 모두 대문자다. 전시를 기획한 박혜진 큐레이터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가 철저하게 평가 절하한 ‘여성노동’의 의미를 큰 소리로 외치면서도, 그 사실을 이 사회가 은폐하고 있는 현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싶었던 것 같다. ▶ 코리아나미술관 현대미술 전시 (HIDDE..
섹슈얼리티 지도를 만들며 발견한 것들[Let's Talk about Sexuality] 여성의 욕망을 부정하는 사회 (선물) ※ 는 여성들의 새로운 성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20인의 여성이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여자아이들의 ‘압박자위’와 죄책감 남성의 성적 욕망은 사회에 만연해 있고 자연스럽다. 청소년기의 남성이 자위를 하고 야동을 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로 취급된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남성 청소년이 주위의 타박을 받을 정도로 남성의 성적 욕망은 당연한 것을 넘어 ‘분출해야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남성의 자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