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2주기…우리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성차별, 여성혐오 범죄,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보면서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지금은 고인이 된) 송신도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사죄와 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안해룡 감독)를 보았다. 지금도 그 영화를 생각하면 많이 울었던 기억과 함께 ‘위안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세력에 대한 분노와, 송신도 할머니와 일본에서 할머니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진실을 알리고자 끈질기게 맞서는 모습에 큰 힘을 얻었던 것이 또렷이 떠오른다. ▶ 다큐멘터리 (안해룡 감독)에서 송신도 할머니의 모습 하지만 당시 나의 분노는 무언가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했었다. 방법을 몰랐다고 변명하기보다 게을렀다는 편이 맞을 거다..
‘성 긍정주의’ 페미니즘에 날개를 달다베를린 섹스문화살롱 라우라 메릿 인터뷰(하) [하리타의 월경越境 만남] 독일에 거주하며 기록 활동을 하고 있는 하리타님이 젠더와 섹슈얼리티, 출신 국가와 인종, 종교와 계층 등 사회의 경계를 넘고 해체하는 여성들과 만나 묻고 답한 인터뷰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페미니즘 콘텐츠로서의 포르노그래피를 연구하다 소수자 젠더인 여성과 퀴어가 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섹슈얼리티를 누리는 문제에 천착해온 라우라 메릿 박사는 ‘Sex-positive’(성 긍정 혹은 친 섹스)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나는 성 긍정주의 페미니즘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거나 스스로를 그렇게 정의 내리지는 않지만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젊은 페미니스트들이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