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구 앞의 여성’의 생명과 권리를 보장하라광화문 광장을 채운 ‘낙태죄 폐지’ 집회의 다양한 목소리들 “낙태죄를 폐지 안 하면 페미떼가 나온다. 폐지해!” 무서운 말처럼 들리지만 오히려 흥겹게 이 노래를 함께 부르는 페미니스트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쾌청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어울리게 한국성폭력상담소, 민주노총, 트렌스젠더인권단체 조각보, 장애여성공감 등 다양한 분야의 단체와 모임 명이 적힌 색색의 깃발들도 날리고 있었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소원 사건 결정을 앞두고, ‘모두를 위한 낙태죄폐지 공동행동’ 주관으로 7월 7일(토) 오후 4시부터 열린 낙태죄 폐지 집회엔 약 5천명(경찰 추산 1천5백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무대 앞을 차곡차곡 메우기 시작한 사람들의 손에는 낙태죄 폐지..
청년 페미니스트들 “일터의 성평등”을 묻다민주노총과 페미니즘의 만남, 그 뜨거운 열기 속으로 “젊은 여성 조합원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고 또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 제가 뜨끔할 정도로, 민주노총에 요구하는 사항들을 이야기해 달라.” “Feminist”(페미니스트)라는 글씨가 쓰인 민주노총 티셔츠를 입은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청년여성 집담회 가 지난 달 28일 저녁 서울 마포 창비서교빌딩 50주년 홀에서 열렸다. 주로 ‘남성노동자’의 얼굴로 대변되어 왔던 민주노총을 떠올려보면 민주노총과 페미니즘의 조합은 아직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최근 여성노동자와 여성조합원들과 조금 더 가까워지고 그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작년엔 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