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성소수자의 안부를 묻다일터의 위기부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까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점점 체감으로 와닿는다. 타인과 대면하지 않을 것을 요구받는 시대에 안 그래도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이 더 파편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취약함을 드러내는 건, 사각지대에 놓이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집단이다. 질병이 있는 사람들, ‘집에서 지내라’는 메시지를 따를 수 없는 홈리스들, 노인들, 돌봄을 떠맡게 된 사람들,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비정규 노동자 등. 그리고 가시화되지 않는 성소수자들도 그중 하나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제작한 웹자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 지난 3월, 미국 성소수자 ..
‘도로공사 수납원들’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나?톨게이트 요금수납 노동자들의 투쟁이 남긴 것⑦ 기록노동자 희정 “들어가서 청소해요.” 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 정직원이 된 이는 이렇게 말했다. 불법 파견 여부를 가르는 근로자지위소송에서 대법 판결(직접고용)을 받고 도로공사로 출근하는 톨게이트 수납 노동자다. 아니, 이제 톨게이트에서 일하지 않는다. 수납업무도 하지 않는다. 집단 해고가 있기 전, 도로공사는 이들에게 자회사와 직접고용 중에서 선택권을 주는 것처럼 굴었을 때부터 ‘청소’ 이야기를 했다.“우리 보고 직접고용으로 가면 풀이나 뽑아야 한다고 했어요.” 도로공사 정직원(직접고용)을 선택할 경우, 전국 52개 지사로 뿔뿔이 흩어져 장거리 근무를 감수해야 한다고 했다. 임금도 깎이고 정년도 연장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