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여성이 수동적인 존재로 머물러있길 바라는가 ‘초등학교는 문턱도 넘어보지 못했고, 서른이 다 되어서야 세상구경을 해보았다.’ 요즘 같은 시대에 이런 사람이 과연 있을까 믿기 어렵겠지만, 30대 이상 장애여성들 사이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경우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많이 배워봤자 써먹을 데가 없는데다가, 좋은 신랑감 만나 결혼할 수 있는 몸도 아니라는 이유로, 장애여성 중 많은 이들이 정규교육과정에서 소외돼왔다. 2005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장애여성 중에는 무학과 초졸 이하가 전체의 62.5%나 차지하고 있다. 장애남성 34.5%, 전국여성의 29.6%(2000년 통계)에 비해 학력이 현저히 낮다. 손님이 아닌 주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장애여..
광복회 등 반대 속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 진행 “오늘 정말 기뻐서 죽겠습니다. 좋아죽겠는데 더 무슨 말을 합니까.” 2003년 12월 18일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정부에서 주는 생활지원금 일부를 쪼개어 주춧돌기금을 마련하면서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이 시작됐다. 그리고 5년 여의 시간이 지나, 지난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착공식이 열렸다. 단상에 오른 이용수 할머니는 감격 어린 목소리로 그토록 고대해온 박물관 건립을 맞이하는 기쁨을 전했다. 착공식까지의 여정은 험난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여성들의 역사를 통해, “전쟁의 반인권성과 군국주의의 위험을 폭로하고 우리 후세에 평화교육의 전당을 물려”주겠다는 취지로 2004년 12월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건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