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 “온라인 여성운동의 거점 만들 것” 일본사회의 여성운동에 대한 정보와 여성이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공간이 생겼다. “여성들을 연결하는 종합정보사이트”를 표방한 Women‘s Action Network(WAN)다. 오사카에 있는 페미니스트 서점이 정치적인 이유로 폐점되면서, 여성학연구자들을 비롯한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운동의 거점’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은 것이 NPO법인 WAN의 설립으로 이어졌다. WAN은 사이트(wan.or.jp)를 통해 일본의 다양한 여성단체들과 모임들의 활동과 행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일본사회는 전반적으로 시민사회의 움직임이 크지 않고, 온라인을 통한 여성들의 활동 역시 도드라지지 않기 때문에 WAN사이트의 정보에 더욱 주목하게 된다. WAN은 여성들이 주목할만한 ..
프랑스 남녀동수법 파헤친 2002년 6월 하원선거가 치러지던 때 난 프랑스에 머물고 있었다. 당시 좌파는 40%, 우파는 20% 정도의 여성후보자를 내세울 것이며, 여성후보자가 50%에 미치지 못하는 정당은 정부보조금을 삭감당하게 될 거라는 기사를 접했을 때, 난 솔직히 여성 입후보자가 많아 좀 놀랐다. 프랑스 언론은 거대 정당들이 보조금을 포기하면서까지 남녀동수 후보를 내지 않은 것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지만 말이다. 비록 선출된 여성대표가 아니라 출마한 여성후보자와 관련된 법일 뿐이지만, ‘남녀동수법’(Parité), 더 분명히 말하자면 ‘남녀동수공천법’을 통과시킨 프랑스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녀동수 운동, 국가주권 개념의 위기에서 탄생 미국 역사학자 조앤 W. 스콧의 책 는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