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에 대한 편견을 통해 노 전대통령 평가절하 동아일보는 5월 27일, 덕수궁 대한문 앞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20대 초반-30대 초중반의 여성’’이라며, 그 이유를 추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성차별적인 편견에 근거해, 조문에 참여한 여성들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라는 제하의 기사는 여성조문객이 많은 이유에 대해 가장 먼저 이렇게 설명한다. “우선 ‘비극적 상황에 대한 공감’의 정도가 여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너무도 드라마틱한 상황 자체가 여성에게 강하게 어필한다는 얘기다.” ‘비극에 대한 공감’ 자체는 나쁜 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 기사의 문제점은 여성들의 조문을 오로지 ‘감성적인 행동’으로만 한정하려는..
여성주의가 우리의 삶에 처음 다가왔던 때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말이 우리를 감동시켰던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이 말해진 순간, 여인네들은 황무지와 같았던 자기 삶에 의미와 언어를 선사하기 위한 눈물 어린 시행착오와 피땀 어린 실천의 과정들에 박차를 가합니다. 여성주의에서부터 삶을 고민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저를 포함하여 많은 경우 어느 한번쯤은, 너무나 오래되고 유명하여 이제 식상하기까지 하지만 이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문구를 가슴에 품고 각자만의 꿈을 꾸었던 적이 있었을 겁니다. 부당하게도 인간다운 삶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동질감과 연대감이 자신의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가가 기억나십니까. 어쩌면 나 역시 소외된 인간으로서 의지 있게 삶을 개척해 가는 것이 곧 나의 여성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