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라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당하는 괴롭힘③ 나의 ‘여성 경험’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세 ‘바바리맨’의 기억 내 지정 성별은 여성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내 모든 삶의 경험이 ‘여성의 경험’이라고 뭉뚱그려질 순 없다. 이 글은 ‘여성(나)의 경험’이 아니라 나의 ‘여성 경험’에 대한 것이다. 내가 원치 않는 순간에 ‘여성’으로 여겨졌거나, 그로 인해 경험해야 했던 폭력에 관한 이야기. 특히 ‘길거리괴롭힘’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전혀 모르고 지내다가 간밤에 악몽을 꿨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어느 날 나는 ..
총에 대한 로망, 총에 대한 공포 초등학교를 강타한 ‘태양의 후예’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비비탄 총을 사달라는 아들 “손바닥만한, 진짜 작은 건데. 그것도 안 돼? 아, 왜 나만 안 되는데. 칫” 아들은 요새 비비탄 총을 사고 싶어 안달이다. 이제 곧 5월, 일 년에 단 두 번 선물 받는 날 중 하루가 있어서 아들은 매일매일 달콤한 고민에 빠져있다. 다만 받고 싶은 선물 목록에 비비탄 총은 후보로도 올릴 수 없어서 뾰로통해 있기도 하다. 초딩아들 중에 비비탄 총을 유독 애정하는 아이들이 있다. 지난주, 가벼운 옷차림이 된 아이들이 공원을 향하고 있었다. 그 중 한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