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자급자족’ 꿈꾸며[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작업실이 생겼다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편집자 주 떠돌이 음악가의 작업실 ▶ 작업실 ‘따뜻한 시도’ 내부 모습. ⓒ이내 작업실이 생겼다. 부산 원도심 중앙동에 예술인들에게 작업실을 지원해주는 ‘또따또가’라는 단체가 있다는 사실은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3년 주기로 새로운 지원자를 받고 있고 올해가 새로운 입주 작가를 뽑는 시기여서 부랴부랴 신청했는데 선정이 됐다. 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목적 없이 3년쯤 이리저리 노래하러 다녔더니, 어느새 이력서에 채울 내용이 길어져 작업실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떠돌이 음악가에게 작업실이 어울릴까? 나만의 작업실이라고 생..
불편한, 그러나 마주해야만 하는언니모자의 展 2000년대 초반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그룹 ‘입김’의 를 끝으로 한국현대미술사에서 페미니즘 미술가들의 활동은 뜸했다. 인기 좋고 유명한 작가가 되어 작품을 많이 팔거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나 각 지역이나 기업의 문화재단 지원을 받지 않고서는 한국에서 작품 활동을 지속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페미니즘을 포함해 사회성 짙은 발언을 담는 행동주의 예술을 지향하는 미술인들에게 창작 활동이란 생존의 차원이라고 보아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더불어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침체된 페미니즘 내부 분위기 등의 이유로 한동안 한국 미술계에서 페미니즘 작가들을 만나기 어려웠다.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작년 한해 페미니즘이 싫어서 IS에 자원했다는 김군 사태와, 메갈리안의 등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