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입문식’ 우울과 쓸쓸함의 시간
‘평화의 입문식’, 우울과 함께 존재하기 쓸쓸히 아픈 시간들 ※ , 을 집필한 김혜련 작가의 새 연재가 시작됩니다. 여자가 쓰는 일상의 이야기, 삶의 근원적 의미를 찾는 여정과 깨달음, 즐거움에 대한 칼럼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전쟁 끝, 평화 시작’ 같은 건 없다 집을 다 고치고 이제 평화롭게 살 일만 남았는데, 마음 한 구석이 쓸쓸했다. 집을 찾고 고치고 하는 설렘과 활기, 다양한 사건, 시적(詩的)으로 고양된 상태가 끝나자 우울했다. 연속극 다 끝나고 더 이상 재미있는 것도 없는, 지지직거리는 텔레비전 화면을 바라보듯 허망했다. 그토록 원하던 집을 얻었는데 허망하다니… 마치 성공한 자가 겪는 우울 같았다. 그토록 원하던 집을 얻었는데, 그것을 얻었다는 이유로 허망했다. 그러나 꼭 그런 건 아니..
경험으로 말하다/여자가 쓰는 집과 밥 이야기
2016. 8. 27.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