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크를 따야 하는데… 와인 마개 이야기 내 비록 와인을 좋아라 하며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좀 더 와인을 가깝고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여기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와인의 모든 면을 다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술이나 음료와 달리 까다로운 척 하는 와인을 마시려면 좀 바지런해야 한다. 와인의 온도도 중요하고, 이왕이면 와인 잔도 있으면 좋다. 자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상적으로 난 와인 잔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 와인 잔만 신경 쓰지 않아도 대략 절반의 승리인 것 같은데, 와인을 마시려면 결정적으로 와인 따개가 있어야 하니 코르크 마개는 애증이다. 와인에 다가가는 접근성을 고려하면, 코르크 마개는 첫 번째 수문장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한다. 오래 전, 그러니까 본인이 소주와 처음 교제..
교과서보단 알바현장에서 배운 게 더 많아⑤ 보은의 희로애락 알바인생 ※ 직업이라고 하기엔 불안정하고 열악하며, 아르바이트라고 하기엔 장시간 일하고 급여로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이른바 ‘생계형 알바’를 하는 10대, 20대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습니다. 빈곤-비(非)진학 청년들의 진로 탐색과 자립을 돕는 협동조합 와 은평구청소년문화의집 와 함께하는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고교 시절엔 못 들었던 친구의 이야기 나는 집안사정이 넉넉한 편은 아니지만 부족함을 거의 못 느끼고 살아왔다. 간간히 용돈이 필요할 때, 시간이 날 때 알바를 했다. 그래서 어쩌면 ‘생계형 알바’를 하는 청년여성들의 이야기는 나의 삶과는 조금 멀고 내가 다루기 힘든 주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