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함께 ‘우리는 페미니스트다’농촌 성문화 다시보기 “이제 퉁 치지 말자” ⑥ ※ ‘문화기획달’에서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으로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를 진행 중입니다. 이 캠페인의 배경과 진행 과정, 그 안에서 제기된 쟁점과 대안에 대해 예민하게 짚어보는 연재 기사를 싣습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농촌에서 페미니즘 활동을 한다는 것 작년 가을, 계간 (지리산에서 글쓰는 여자들)의 한 코너인 ‘떴다 수다방’에서 시작한 작은 꿈틀거림이 2016 농촌 페미니즘 캠페인 로 이어지기까지 여러 절기가 지나갔다. 한국여성재단의 후원이 결정되었고, 농촌여성 대상 성문화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농촌에서 여성들이 겪는 차별과 폭력에 대해 폭로하는 도 열렸다. 농촌에 남아있는 가부장 문화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전문..
“할머니 죽으면 안돼, 나랑 같이 살아야 돼”6. 할머니의 먼 집 ※ 노년여성들이 살아온 생의 이야기와 다양한 경험이 역사 속에 그냥 묻히지 않고 사회와 소통하며 다음 세대와 교류할 수 있도록, 노년여성을 만나 인터뷰해 온 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습니다. - 여성주의 저널 일다 엄마는 할머니를 보러 화순에 가자고 했다 2013년 여름, 엄마는 긴 통화를 마치고 한참을 우두커니 앉아 있었다. 그러다 급하게 내 방으로 들어왔다. 할머니를 보러 가자고 했다. 할머니는 아흔세 살, 아직도 손수 꽃에 물을 주고 풀을 가지런하게 뽑아 마당을 정리하며, 한 집에 사는 큰 외숙의 반찬 걱정을 하고 있을 것이다. 동생들은 모두 직장에 다녔지만 나는 백수였기 때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