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이 아닌, 있는 모습 그대로 엄마와 만나기[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엄마와 함께 여행을 ※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휴가를 맞은 엄마와 여행을 기획하다 이번에도 엄마가 전화를 해왔다. 올 여름에는 휴가가 없을 줄 알았는데, 며칠 짬이 났다며 또 휴가 아이디어를 달라는 것이었다. 엄마는 지난 휴가 때 내가 제안했던 ‘3일간의 기차여행’이 맘에 들었나보다. 나에게도 그 여행은 두고두고 떠오르는 좋은 기억이 되어 있었다. 엄마가 얘기한 날짜를 달력에서 확인해 보니 통영 공연이 잡혀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엄마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안동에서 출발하여 통영에 노래여행 가는 길에 진주에 들르는 루트를 말했더니, 그때처럼 역..
대학원 면접, ‘갑질’로 얼룩진 5분⑪ 교수 사회의 젠더 인식 ※ 2016년 는 새로운 페미니즘 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한국에서 젊은 여자로 산다는 것”을 주제로 청년여성들의 기록을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습니다. [편집자 주] 2016년 한국에서 대학원에 진학한다는 것 대학원에 가겠다는 결심은 거창하지 않았다. 취업하는 건 아직 싫고, 2년 더 “학생입니다”라는 말 뒤로 숨을 수 있다는 게 왠지 마음이 놓였다. 내가 과연 학자(!)가 되기에 적합한 유형인지, ‘원생’이 되면 의자에 엉덩이 붙이는 시간을 필히 늘려야 한다던데 과연 할 수 있을지도 확인해보고 싶었다. 학점이 일정 정도 이상이면 1년 수업료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기에, 자대 대학원에 지원하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