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입양사사의 점심(點心) 시골살이(33) 인연 ※ 경남 함양살이를 시작하며 좌충우돌, 생생멸멸(生生滅滅) 사는 이야기를 스케치해보기도 하고 소소한 단상의 이미지도 내어보려 합니다. [작가의 말] ©사사의 점심(點心) 유기견 입양 하나가 일어나면, 거기에 인연하여 다른 하나가 일어난다. #1. 인연의 시작 “사사님, 저희 절에 청삽살개로 여겨지는 유기견이 들어와서 안동 유기견 보호소에 보냈어요. 한 살이 아직 안된 것 같은 순한 녀석인데, 절에 들어온 인연인지라 좋은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네. 주변에 키울 수 있는 분을 찾고 있어요.” #2. 기도 『나는 보살펴 주는 주인이 없어요. 버려졌거든요. 배가 많이 고팠고 몹시 지쳤죠. 힘도 없고, 갈 곳도 없는데, 추웠어요. 어느 집 마당에 들어갔어요. 쫓겨..
귀촌,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과 행복해지기 전북 완주에 살아요(하)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 연재를 마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편집자 주] 삼례 장터, 비슷한 풍경의 청년들 ▲ 삼례장터 첫 판매. © 김다솜 귀촌하여 자급자족하며 산다해도, 조금의 돈벌이 역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때마침 삼례라 불리는 이웃동네에 젊은이들이 삼삼오오 내려와 터를 잡고 살고 있었다. 이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분들을 통해서 조만간 귀촌인들이 주도하는 작은 마켓이 매주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나는 친구와 함께 셀러로 참여하게 되었다. 손으로 하는 재주가 뛰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