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딸기잼, 단순하고 정직한 성취 정읍에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를 만드는 황미경②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시골서 아이와 뭘 해서 먹고 살까 ▲ 내 체력은 바닥 급, 시골은 육체노동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 오는 곳이라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다. © 황미경 이곳에서 내 별명은 자칭타칭 ‘망사’다. 구멍이 너무 많아서 존재 자체가 구멍의 연속이라고… 그리고 도시에서 내 체력은 완전 바닥 급이어서, 몇 걸음 걷다가 헥헥 거리거나 토하기 일쑤였다. 일 머리 좋고, 손 야무지고, 힘차고, 잽싸고, 뭐 그런 거랑은 거리가 멀다. 일하는 걸 보면 느릿느릿하고 어리숙..
싱글맘의 선택, 시골집을 구하다 정읍에서 딸기잼과 토종생강차를 만드는 황미경① ※ 비혼(非婚) 여성들의 귀농, 귀촌 이야기를 담은 기획 “이 언니의 귀촌” 기사가 연재됩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통해 제작됩니다. [편집자 주] ▲ 밭일 중. 정신 없이 흐르지 않고 땅에 뿌리내리고 사는 느낌이 좋다. © 황미경 정읍과 첫만남 ‘눈과 함께’ 하얬다. 어디를 둘러봐도 눈이었다. 하늘도 산도 벌판도 모두 눈으로 덮여있었다. 길엔 차 한대도 다니지 않았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소리마저 눈이 덮은 세계…. 처음 경험하는 세계였다. 그런 시골길 위에서 40분째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딸아이 손을 잡고 있었다. 이따금씩 기다리기 힘들어하는 아이의 손을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