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문화, 당신은 안녕한가요? 목소리가 목소리를 부른다 ※ 춘천에서 인문학카페36.5º를 운영하는 홍승은 씨가 기존의 관념과 사소한 것들에 의문을 던지는 ‘질문교차로’ 칼럼을 연재합니다. Feminist Journal ILDA ‘내가 언제 너 같은 애랑 자보겠어’ 최근 곳곳에서 문단 내 성폭력, 운동권 내 성폭력, 종교 내 성폭력, 학교 내 성폭력, 가족 내 성폭력 등 세상 곳곳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증언이 들린다. 며칠 전 한 시인에 대한 성폭력 증언 글을 접했을 땐, 나와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화자가 용기 있다’고만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언이 하나둘 늘어날 때마다 비슷하게 반복되는 목소리 속에서 내 경험이 겹치기 시작했다. 내가 미처 성폭력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권력관계에서 이뤄졌던 편하..
셀프 디펜스를 배운 여성들이 더 안전할까?[최하란의 No Woman No Cry] 자신감과 자존감 ※ 여성을 위한 자기방어 훈련과 몸에 관한 칼럼 ‘No Woman No Cry’가 연재됩니다. 최하란 씨는 스쿨오브무브먼트 대표이자, 호신술의 하나인 크라브마가 지도자입니다. 여성주의 저널 일다 2013년, 미국 오레곤 대학교 예술과학대학 잡지 CASCADE 봄 호에 “Are Women Safer When They Learn Self-Defense?”(셀프 디펜스를 배운 여성들이 더 안전할까?)라는 칼럼이 실렸다. 리사 롤리(Lisa Raleigh)가 쓴 이 칼럼의 제목을 읽자마자 ‘당연하지! 제목이 너무 진부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셀프 디펜스를 배운 여성들이 더 안전하다”는 내 확신과는 ..